100년기업스토리
1897년생 활명수 — 동화약품이 보여주는 한국 최장수 브랜드의 힘
대한제국 시기에 태어난 소화제 활명수는 130년 가까이 팔리고 있는 한국 최장수 의약품 브랜드다. 한 제품을 지켜 온 기업의 시간에서 승계의 힌트를 찾는다.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뜻의 활명수는 1897년 태어났다. 궁중 선전관 출신 민병호 선생이 궁중 비방에 서양 의학 지식을 접목해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며, 같은 해 세워진 동화약방이 그 뿌리다. 동화약방은 오늘날의 동화약품으로 이어져, 활명수는 한 세기를 훌쩍 넘겨 지금도 판매되는 한국 최장수 의약품 브랜드로 남아 있다.
같은 이름, 계속되는 갱신
활명수의 장수는 단순히 오래 버틴 결과가 아니다. 시대에 따라 제형과 포장, 파생 제품을 바꾸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지하는 전략이 이어졌다. 부채표라는 상표 역시 위조품과의 경쟁 속에서 브랜드를 지키는 장치로 일찍부터 활용됐다. 오래된 브랜드가 낡은 브랜드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의 기준이 세대를 넘어 공유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브랜드는 가장 오래가는 승계 자산이다
가업승계 논의는 흔히 주식과 세금에 집중되지만, 실제로 다음 세대에 넘겨지는 가장 값진 자산은 시장의 신뢰가 축적된 브랜드다. 재무제표에 온전히 드러나지 않는 이 자산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없고, 한 번의 실수로 훼손될 수 있다. 130년 가까이 이어진 활명수의 시간은, 승계란 결국 브랜드에 쌓인 신뢰를 다음 경영자가 이어받을 자격을 갖추는 과정임을 시사한다.
자료: 동화약품 연혁 등 공개된 역사적 기록. 본 기사는 일반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