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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엘칼럼

가업승계 증여특례, 축소설에 흔들리는 오너의 밤

최근 국회 안팎에서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60대 오너라면 지금 바로 체크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민승호 변호사 (법무법인 민) · 2026-07-13

"요즘 뉴스 보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내년엔 또 어떻게 바뀔지…" 얼마 전 만난 제조업 대표님이 조용히 꺼낸 말입니다. 30년 넘게 키워온 회사를 아들에게 넘겨줄 준비를 하던 참인데, 최근 언론에서 '부의 대물림 특혜'라는 표현과 함께 가업승계 증여특례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자 밤잠을 설치셨다고 합니다. 많은 대표님이 지금 비슷한 불안을 느끼고 계실 겁니다. "지금 신청해도 되는 건가", "몇 년 뒤엔 한도가 줄어드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 말이지요. 특히 60대 오너라면 승계 실행 타이밍이 5년, 10년이 아니라 지금 눈앞에 와 있기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업승계 증여특례, 정확히 무엇인가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는 조세특례제한법 제30조의6에 근거한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부모가 살아있을 때 자녀에게 회사 주식을 미리 물려줄 경우 일반 증여세율(최고 50%) 대신 10~20%의 저율 과세를 적용해주는 특례입니다. 2023년 세법개정으로 다음과 같이 확대됐습니다.
  • 공제한도: 300억 원 → 600억 원
  • 저율과세(10%) 구간: 30억 원 이하 → 60억 원 이하 (60억 초과분은 20%)
  • 연부연납(나눠 내는 것) 기간: 5년 → 최대 15년
여기서 '연부연납'이란 세금을 한 번에 내지 않고 여러 해에 걸쳐 나누어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목돈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가업승계 특례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고액 자산가 특혜", "부의 세습 조장"이라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차기 세법개정 논의에서 한도 축소, 저율과세 구간 축소, 사후관리 요건 강화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법안은 아니지만, 과거에도 가업상속공제·증여특례는 정권과 여론에 따라 확대와 축소를 반복해온 이력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미니 케이스 - 김 대표님의 선택

기계부품 제조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님(66세, 가명)은 회사 지분가치가 약 150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2024년 특례를 활용해 자녀에게 지분 80%를 증여, 실제 부담세액은 일반 증여세 대비 약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세무사님이 '한도가 언제 줄어들지 모른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하셨을 때는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막상 신청하고 나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만약 김 대표님이 축소 가능성을 지켜보다 1~2년 늦게 실행했다면, 한도나 세율 구간이 줄어든 시점에 걸려 세부담이 수억 원 늘어날 수도 있었습니다.

준비한 경우 vs 안 한 경우

구분 지금 실행 (현행 특례 적용) 제도 축소 이후 실행 가정
과세특례 한도 최대 600억 원 축소 시 300억 원 수준으로 회귀 가능성
저율과세(10%) 구간 60억 원 이하 30억 원 이하로 축소 논의 가능성
연부연납 기간 최대 15년 5~10년으로 단축 가능성
세부담 체감 낮음, 유동성 확보 용이 증가, 자금 압박 가능성

인포그래픽 - 한도 변화 흐름

아래는 실제 개정 이력과 축소 논의 시나리오를 비교한 막대 그래프입니다. (단위: 억 원)
2022년(개정 전)   ▓▓▓▓▓▓ 300
2023년(개정 후)   ▓▓▓▓▓▓▓▓▓▓▓▓ 600
축소 논의 시나리오  ▓▓▓▓▓▓ 300 (원복 가능성)
그래프에서 보듯, 2023년 확대는 오너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열어주었지만 언제든 다시 축소 국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지금 체크해야 할 리스트

  • ☑ 회사 지분가치 현재 평가액이 특례 한도(600억 원) 이내인지 확인
  • ☑ 자녀의 가업 종사 요건(대표이사 취임 등, 조특법 시행령 제27조의6) 충족 여부 점검
  • ☑ 사후관리 기간(5년) 내 지분·업종 유지 계획 수립
  • ☑ 연부연납 활용 시 자금 스케줄 미리 설계
  • ☑ 세법개정안 발표 시점(매년 7~8월 세법개정안, 12월 국회 통과) 캘린더 등록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도가 축소될지 여부는 아무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제도가 열려 있는 지금이 가장 유리한 타이밍이라는 사실입니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나중엔 수억 원의 차이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정엘가업승계연구소는 대표님의 지분가치 평가부터 사후관리 설계, 세법개정 모니터링까지 함께합니다. 불안한 밤을 보내지 마시고, 지금 상황을 정확히 진단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준비된 승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 본 기사의 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실제 적용 시 반드시 전문가 확인이 필요합니다.